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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정치인들이 민주당 얼굴 바꿀 것"…한인 10명 등 200여명 모여[2012미국대선]

"아시안 아메리칸이 민주당의 새 얼굴이다" 2012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한인 대의원들이 한데 모여 외친 말이다.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 인근 한 식당에서 '아태계(AAFI) 대의원'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대의원 10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여 명의 아시안 대의원 및 귀빈들이 모였다. 한인 현역 정치인으로는 마크 김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펜실베이니아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인 패티 김 의원이 함께했다. 또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의 티나 박 교육위원, 캘리포니아주 대의원 해나 윤 전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진 김 아태 코커스(CAPAC) 사무실 사무국장, 오바마한인후원회의 로라 신 대표 등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 루 백악관 정책수석, 노만 미네타 전 연방교통부 장관,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등 백악관과 워싱턴의 아시안 실세 정치인들이 모여, 민주당내 아시안 정치인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의 하버드 법대 동창인 크리스 루 백악관 정책수석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후 더욱 많은 아시안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정부 요직에 진출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 덕분이 미국은 더욱 관용적인 사회가 되고 있다"고 연설했다.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저는 보수적인 버지니아주 백인 선거구에서 사상 최초로 당선된 아시안 의원"이라며 "그동안 흑백으로만 나뉘었던 남부 정치권에 아시안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나 윤 가주 대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정권을 발판삼아 더욱 많은 아시안들이 미국 정계의 중심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며 "한인 커뮤니티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정치력을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라 신 대표는 "아시안계 유권자들이 올해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이미 주류언론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비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조현범 기자 장연화 기자 ▶알림=미주중앙일보는 공화.민주 양당의 대권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LA지사의 장연화 기자를 공화당 전당대회에 파견한 데 이어 애틀랜타지사의 조현범(사진) 기자를 민주당 전당대회에 파견했습니다.

2012-09-04

"오바마 재선 원한다" 40% 불과…대선 승리 가능성 롬니 46%·오바마 43%[2012미국대선]

 미국민들은 지난 4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보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지 말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전문 사이트인 ‘더 힐(The Hill)’이 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2%는 지난 2008년 9월 때 상황보다 지금이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54%의 미국민들은 오바마는 재선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해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오바마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오바마가 재선돼야 한다고 답한 이들은 단 40%였으며, 31%만이 오바마 시기에 나아졌다고 여기고 있다.  게다가 50%에 달하는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불만스럽다”고 답한데다 8%는 “어느 정도 불만스럽다”고 말해 과반수 이상이 불만을 표출, 재선 가도에 불안요인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누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46%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데 비해 오바마 승리를 점친 이들은 43%를 보여 여론에서 박빙의 차이를 냈으며 롬니에 유리하게 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여느 정당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중립적 언론매체가 시행했다는 데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더 힐은 이번 조사를 지난 2일부터 미 전역의 1000명 유권자를 상대로 펄스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벌였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9-04

"롬니 후보, 미국 이끌 적임자"…공화당전당대회 참석 스티브 김 [2012미국대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막을 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던 스티브 김이 미국 정치를 직접 체험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김은 30일 “전당대회는 정치의 올림픽처럼 가장 큰 정치 이벤트다. 대의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미국 정치의 최일선을 경험하는 것과 같았다”며 “이를 통해 미국 정치의 깊은 곳을 보여줬고 개인적으로도 큰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김은 이번 전당대회에 댄 루터포드 주재무관이 이끌고 있는 일리노이 대의원(Delegate)으로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정강위원회(Platform Committee)에 소속돼 활발하게 활동했다. 정강위원회에서는 여러 분과 중에서 외교·안보 소위원회에 소속됐다. 스티브 김은 “특히 외교분야에서 내 생각을 발언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잡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위원회에서 발표한 한반도 관련 내용은 공화당 정강정책에 들어가 향후 4년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전국으로 생중계된 미트 롬니의 후보 수락연설을 단상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는 스티브 김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롬니 후보는 말만 내세우지 않는다. 성공한 주지사와 비즈니스맨이고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을 위기에서 구했다”며 “여론조사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또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다 나은 경제를 이끌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 리더다. 컨벤션에서 만난 사람들과 롬니 후보의 정열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의 종교적인 믿음은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2012-08-31

롬니 "경제 살릴 마지막 기회…강한 미국 만들겠다"[2012미국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0일 플로리다 탬파 '탬파베이 타임스 포럼' 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내디뎠다. 롬니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깊은 감사와 겸허함으로 여러분의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며 "이번 선거는 경제 위기를 격는 미국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미국 정치사상 첫 몰몬 대통령 후보가 된 롬니는 대의원과 당언 등 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간 진행된 수락연설에서 경제 위기에 따른 중산층과 서민층의 고통을 열거하고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을 구해내지 못했으며 우리는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다짐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제정한 의료보험 혜택의 부당성과 세금 정책을 공격하고 "지금은 '미국의 약속'을 복원할 때"라고 강조한 그는 1200만 개의 일자리 창출 약속과 함께 ▶2020년까지 에너지 완전 자립 ▶취업기술 교육 ▶새로운 무역협정 추진 및 불공정 무역관행 대응 ▶일자리창출 기업 장려 및 균형예산 ▶세금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밖에 "테러리즘과 핵확산 빈곤과 학살 기후변화와 질병 등 21세기의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동맹국들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며 "트루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는 롬니 지명 수락 연설로 막을 내렸으며 내달 3일부터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민주당전당대회가 시작된다. 플로리다 탬파= 장연화 특파원

2012-08-30

[장연화 기자 플로리다 현장을 가다] 갈길 먼 한인 정치력 신장…차세대 정치인 육성 급하다[2012미국대선]

한인 정치력이 확립되기 위해선 차세대 정치인을 키우는 시스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정치 보다는 미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 탬파에서 치러진 공화당전당대회에 참석한 한인 및 아시안 대의원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력 신장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마 수준"이라며 "주류 정치에 한인 커뮤니티의 과제가 다뤄지려면 참여밖에는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인 커뮤니티의 미미한 참여율은 통계만 집계해봐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파견된 대의원 176명중 한인은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부국장뿐이다. 명예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진교륜 한미공화당협회 고문을 포함하면 2명 뿐이다. 가주내 한인 인구 44만 명과 대비해 0.1%도 안 되는 규모다.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뉴저지 지역에서 명예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선용 아시안공화당연합 전국의장 부부와 버겐카운티 한인공화당위원회 폴 이 위원장 부부 등을 포함해도 10명이 되지 않는다. 전당대회 스태프로 근무하거나 정치인 보좌관으로 참석한 한인 1.5세와 2세도 케빈 맥카티 연방하원의원 부실장으로 있는 제임스 민씨와 데럴 아이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 부보좌관 샤이앤 스틸씨가 있을 뿐이다. 주민들을 대표해 당의 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권한을 갖는 가주 대의원은 임명직이다. 가주 공화당은 커뮤니티와 밀접하고 선거 캠페인을 도울 수 있는 인물에게 대의원직을 맡기는 만큼 대의원 숫자에 따라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중국계 대의원 규모는 수십 명 수준에 달한다. 가주에서만 8명이 대의원으로 참석했으며, 예비 대의원과 내빈, 스태프를 포함하면 30여명이 넘는다. 베트남계와 인도 커뮤니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에서는 예비 대의원과 내빈으로 각각 2~3명씩 파견했다. 한인들의 정치 참여 미미 현상에 대해 진교륜 고문은 "주류 정치는 참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한인들은 아직까지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답답해했다. 한국 정치에 쏠려있는 관심도 주류 정치의 참여를 낮춘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셸 박 부국장은 "미국 정치야말로 한인 이민자들의 실생활에 반영되지만 영어를 못한다거나 미국 정치 시스템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생겨나는 이슈가 주류 정치에 반영되려면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국장은 특히 LA폭동 당시 한인 사회가 엄청난 재산 피해를 당했으나 미국 정치인 중 누구도 한인 사회에 관심과 배려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진짜 정치력을 신장하려면 우리 자녀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진 의원은 "이번 대회에서 실감했지만 아직까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미미하다. 하지만, 2세들은 다르다"며 "이들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8-30

"롬니, 자영업 어려움 잘 알아…한인 유권자들 판단 믿는다"[2012미국대선]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유권자들의 새 희망을 11월 선거에서 보여주겠습니다." 지난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동안 플로리다 탬파에서 진행된 공화당전당대회를 이끈 라인스 프리우스(사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전당대회가 시작된 후 미트 롬니 지지율이 눈의 띄게 올랐다"며 "이는 롬니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퇴하는 미국을 더 이상 놔둘 수 없다는 유권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한인을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지금 중요한 건 공화당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다. 11월 선거에 참여해 미국에 필요한 대통령을 선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들을 향해 "롬니 후보는 직접 비즈니스를 운영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중소기업에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지원정책을 펼쳐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인 그는 "한인 유권자들의 판단을 믿는다. 공화당이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향해 "당 의장으로서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대회에 참석해 준 대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 태풍 아이작으로 첫날 행사가 축소됐지만 지금 이곳에는 에너지가 가득차 있다"고 인사한 프리버스 의장은 "지금까지의 캠페인은 전초전이다. 오늘 밤부터 진짜 싸움은 시작됐다. 11월에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장연화 기자

2012-08-30

"갑부들, 대가 노리고 롬니측에 돈 쏟아부어"[2012미국대선]

미국의 갑부나 대기업들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이 돈을 거리낌 없이 내놓는 이유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가 승리할 경우 그 대가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게 블룸버그 통신의 지적이다. 2010년 대법원 판결은 정치적 기부에 대한 제한을 많이 풀어놓았고 이는 거액 기부자들에게 그 대가를 줄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다. 공화당 기부자들은 겉으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롬니의 철학에 동조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권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에 반대하기 때문에 롬니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롬니와 정치적인 생각이 같은 것 이상의 '수지맞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 거액의 정치자금 기부자는 롬니의 ▶위안화 절상과 세제 우대 등의 공약 ▶규정 변경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 폐기를 비롯한 탈규제 조치 등으로 기부금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일례로 아델슨 부부는 지금까지 공화당 계열의 수퍼팩들에 약 3600만달러 롬니를 지지하는 수퍼팩인 '미래를 복구하라'에 지난 6월 1000만 달러를 각각 내놓았다. 아델슨은 자신의 '도박 제국' 수익의 절반 이상을 중국 영토인 마카오의 4개 카지노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이 카지노의 주요 고객은 중국인이다. 아델슨으로서는 롬니가 줄곧 요구해온 대로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경우 환율 차이를 이용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에 비해 5% 절상되고 마카오 카지노 고객의 약 절반만이 위안화를 이용해 환전할 경우 아델슨 회사의 중국법인은 올 상반기에만 대략 738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해럴드 시몬스도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규정 변경이 이뤄져 자기 소유 회사의 땅에 핵폐기물을 유치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몬스 부부는 공화당계 수퍼팩에 157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미국 경제계의 양대 세력인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지난 대선과는 달리 서로 확연히 갈려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골드먼삭스.JP모건 등 거대 금융그룹들도 롬니 쪽에 줄을 섰다. 롬니의 고액 후원자 순위 1~8위가 대형 금융회사들이었다. 지난 선거 때 이들은 오바마 편이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오바마를 적극 돕고 있다. 미 IT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후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은 월가와 실리콘밸리가 간접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2012-08-29

[장연화 기자 플로리다 현장을 가다] 주민들 "무엇보다 경제 회복"[2012미국대선]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를 맞아 특유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되찾은 플로리다 탬파가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지역 주민들의 화제는 단연 대선 후보자로 지명된 미트 롬니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가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험 안에 집중됐다. 은퇴자 밀집 거주지역이어서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은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세인트피터슨 인근 해안가에 거주한다는 백인 존 로인(74)씨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의료보험 혜택"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의료보험안은 사실 현재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는 불리하다. 난 롬니의 공약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이민자로 2년 전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처분하고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모이 살리나스(41)씨도 11월 선거에 롬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리나스씨는 "나는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지금은 당적보다 경제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오바마에 실망했다. 나같은 자영업자들이 살 수 있다면 공화당도 괜찮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롬니 후보의 아내 앤 롬니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했다. 이날 장내는 앤 롬니의 연설을 들으려는 사람들로 다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조용했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버지니아에서 게스트로 참석한 마이크 프리츠(45)씨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들려준 결혼생활 이야기와 남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맘에 든다"며 "솔직히 우려했는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다"고 평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전당대회가 열리는 탬파 베이 타임스 포럼 주변에 몰려드는 시위대도 늘어났다. 롬니나 라이언 후보의 마스크를 쓰거나 '1%의 부자들을 위한 정당' '이민자를 쫓아내는 정당' 등의 자극적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들은 대부분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으나 일부는 행사장 통로를 걸어가는 공화당 대의원들에게 야유를 보내 일부 골수 공화당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공화당은 29일부터 행사장 입구에만 설치돼 있던 검색대가 행사장 입구로 향하는 도로 중간에도 추가 설치됐으며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구간도 늘려 참가자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늘(30일) 롬니 후보가 대선후보를 수락하는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장연화 기자

2012-08-29

"공화 반이민 정책 타당… 롬니 지지"[2012미국대선]

불법체류자(이하 불체자) 단속에 앞장서고 있는 애리조나주 마리포사 카운티의 조 아르파오 셰리프 국장이 공화당 전당대회장을 찾았다. 그는 29일 오전 11시 국무부가 기자실에 마련한 브리핑에서 "오바마 정부는 내게 훈장을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체자는 이민법을 위반한 범법자"라며 "이들을 단속하는 건 당연한데도 이를 제대로 지키는 로컬 정부가 없다.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는 셰리프(경찰)의 의무를 지키고 있는 내게 상을 줘야 한다"고 불체자 단속을 합리화했다. 그는 또 "불체자는 법을 지키지 않은 외국인을 가리킨다. 공화당이 채택한 정강 중 반이민 정책은 따라서 당연하다"며 "공화당의 정강은 타당하며 나는 계속해서 불체자 단속 활동을 벌일 것이다. 그것이 내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르파오 국장은 "미트 롬니 후보는 정직하고 법을 지키때문에 지지한다"는 그는 "11월에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의회는 불체자를 차단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르파오 국장이 등장한 브리핑에는 국내외 기자 100여 명이 몰려 애리조나주 반이민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애리조나주는 28일 열린 공화당 대의원 지명 투표(roll-call-vote)에서 잰 브루어 주지사가 대의원 위원장으로 나와 반이민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연화 기자

2012-08-29

롬니 내일 연설…공화 전당대회 후보 공식 지명[2012미국대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8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올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롬니는 이날 오후 진행된 공식 지명 투표(roll-call vote·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에서 전체의 90%인 2061표를 차지했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는 1144명(전체 2286명)이다. 각 주 대표 대의원들의 발표가 끝나고 롬니와 라이언 후보가 공식 지명되자 행사장에 모인 5만 명의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하했다. 후보 지명식이 끝난 후 오후 10시에는 앤 롬니 여사가 기조 연설자로 등장해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라이언 의원은 29일, 롬니는 30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의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공격하며 공화당의 정권탈환을 다짐할 예정이다.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식 지명되면서 대선 열기는 본격적으로 고조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3∼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각각 대선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공화당은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내세운 전당대회를 통해 현재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대선 판세를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기세다.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차질을 빚게 됐지만 '경제전문가' 롬니 후보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과시할 경우 이른바 '전대효과'로 기대되는 5%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이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한편, 공화당은 아이작으로 인한 스케줄 변경은 더 이상 없다고 발표했다. 전당대회 일정을 짠 러스 쉬리퍼는 "목요일까지 전속력으로 전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탬파=장연화 특파원

2012-08-28

장연화 기자 플로리다 현장을 가다…'세금 감면' 중소기업 활성화' 정강 손질 바쁘다[2012미국대선]

각 분과위에선 무슨 일이… 운영위 향후 8년간 전개방향 결정 정강위 공식 발표 전 마지막 조율 전국위 주별 이슈 선정·후보 지원 29일 오후 1시20분 삼엄한 보안검색을 거쳐 입장한 플로리다 탬파 베이 타임스 포럼 안. 개회식이 진행됐던 28일만해도 텅 비었던 행사장 1층부터 3층까지의 복도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장신구를 옷과 모자 등에 주렁주렁 매단 대의원들과 지지자들로 밀리기 시작했다. 대의원 호명이 시작된 행사장 1층은 분위기를 북돋는 노래와 기조 연설자들에대한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그러나 4층으로 가면 분위기가 다르다. 이곳은 전국공화당협회 산하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은 회의 방문자 수도 15~20명으로 제한시키고 있어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하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무대 뒤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해 숀 스틸 전국공화당전당대회 부의장의 행보를 따라갔다. 스틸 부의장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운영위원회. 아래층 행사장에서 울리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줄여달라는 지시가 나올 정도로 회의 분위기가 엄격했다. 그는 "운영위원회에서 향후 8년 동안 진행될 전당대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며 "따라서 누구의 의견이 관철되는 지 어떤 이슈가 제기되는 지에 따라 공화당의 정책이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오른팔로 알려진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존 소누누 전 뉴햄프셔 주지사는 이날 롬니 후보에게 유리한 운영 규정을 한꺼번에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자를 지명 회의에서 론 폴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주 대의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운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같은 시간 맞은 편 회의실에서는 공화당 정강을 결정하는 정강위원회 회의가 진행됐다. 정강위원들은 공식 발표를 앞둔 정강을 마지막 손질하느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지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정강위원회는 납세자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지원을 활성화시켜 경제를 회복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룬 정강을 채택했다. 오후 6시쯤 찾아간 곳은 전국위원회 회의실. 이곳은 각 주의 이슈를 파악해 향후 공화당 소속 현역 정치인이나 후보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결정한다. 스틸 부의장은 "가주의 경우 공화당이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국위원회가 고무적"이라며 "올 11월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후보자들을 위한 캠페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텍사스 미네소타 앨라배마 등 공화당 강세주 소속 위원들의 발언은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이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대의원 규모가 50개 주에서도 가장 많은 187명에 달하지만 정작 대선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해 전국적인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스틸 부의장은 "전당대회의 처음부터 끝이 모두 정치"라며 "모든 부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참여해야 진짜 공화당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2-08-28

앤 롬니 "내 남편은 결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2012미국대선]

28일 전당대회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앤 롬니 여사의 연설이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유권자에게 다가서려 했으나 호감도를 얻는데서 그리 성공하지 못했고 유권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몫의 상당 부분이 부인인 앤에게 넘겨졌다. 그래서 이날 앤 여사가 연설을 통해 남편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호소력을 발휘할지 롬니가 겉보기보다 편안하고 온화한 성격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앤 여사는 고등학교 댄스파티에서 만나 결혼을 하면서 어떠한 장애가 둘의 앞날을 가로막을지라도 이겨내겠다고 했던 두 사람의 약속으로 얘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섯아이를 키우며 유방암 수술을 받고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MS) 진단을 받아 투병을 하면서 롬니는 자신을 실망시킨 적이 한번도 없으며 공인으로서 롬니는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기 힘들어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매일 아침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앤은 "롬니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실망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앤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구운 케익을 나눠주며 "내 연설은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될 것이다. 나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들은 잘 알겠지만 나는 미리 작성한 연설을 읽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혼생활 42년째인 앤과 미트 롬니는 5명의 아들과 16명의 손자손녀를 뒀다. 명문 재벌가 출신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기업 최고경영자(CEO) 주지사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후보. 이처럼 화려한 이력 때문에 롬니는 그동안 일반 서민의 생활을 이해할 수 없는 귀족적 이미지로 비춰졌었다. 롬니는 1947년 자동차 도시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지 W. 롬니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를 지냈다. 부친도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롬니는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학을 거쳐 하버드대 법학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다 1990년 투자컨설팅회사인 베인캐피탈의 CEO 자리에 오르면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당시 추정 재산만 2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전국적인 인물로 발돋움하게 한 계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었다. 그는 적자 위기에 몰린 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흑자 올림픽을 이끌었다. 여세를 몰아 같은 해 말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패한 뒤 4년간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준비해온 롬니가 과연 대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복례 기자

2012-08-28

롬니 "나만의 이민 해결책 모색"…히스패닉 지도자들과 대담

공화당의 밋 롬니(사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불법 체류 청년에 대한 추방유예 조치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온라인 매체 ‘탬파베이온라인’은 28일 롬니가 히스패닉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 답변은 내놓지 않은 채 “내 자신의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롬니가 “대통령의 일시적 처방을 대체하는” 장기적 이민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조치가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민정책과 관련한 롬니의 입장은 30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롬니가 집권하더라도 이미 추방유예와 노동허가를 승인 받은 사람들에 대해 ‘소급적용’을 통한 승인 취소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신 시행을 중단한 후 기존 승인자들의 유효기간 2년이 지나가도록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얼마나 많은 불체 청년들이 추방유예 승인을 받느냐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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